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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각료회의 소집..식량증산 전략 협의 브라질도 중국이나 인도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경제성장세와 이에 따른 식량수요 증가가 현실화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1일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식량수요 증가와 인플레율 상승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식량 생산 확대 전략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석장관인 딜마 로우세피 정무장관을 비롯해 레이놀드 스테파네스 농업장관,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 등 주요 부처 각료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룰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재계 합동기구인 경제사회개발협의회(CDES)에 이어 각료회의에 참석한 조제 무시오 몬테이로 대통령 정무보좌관은 "경제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식량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브라질도 식량생산 확대를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에게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식량 증산 정책이 조만간 브라질에서도 등장할 것"이라면서 내수시장 공급량 확대를 통한 인플레 억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곡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는 입장 아래 현재 밀, 쌀, 옥수수, 콩 등 4대 곡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대책에는 농가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곡물 최저 수매가 상향, 기상 악화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에 대비한 영농보험 강화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경작가능 면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브라질 농축산물 유통공사(CONAB)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경작가능 면적 가운데 현재 농축산업 부문이 사용하고 있는 2억7천800만㏊를 제외하고도 1억400만㏊가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작가능 면적 가운데 목초지가 72%, 곡물 재배지가 16.9%, 사탕수수 재배지가 2.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소 사육을 위한 먹이로 사용되는 것 외에 생산활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목초지를 대상으로 곡물 재배를 늘릴 경우 생산 확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의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의 1억3천310만t보다 950만t 정도가 늘어난 1억4천26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편 이날 각료회의에서는 식량증산계획 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 확대→식량위기 가중' 주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도 협의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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