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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부국' 쿠바, 코로나19 위기 이탈리아에 의료진 파견 인구당 의사 수 1위 쿠바, 베네수엘라·니카라과 등에도 의사 보내 쿠바가 이탈리아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잇따라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쿠바 의료진 52명이 이탈리아로 출발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보다 많을 정도로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이다. 이탈리아행을 앞둔 집중치료 전문의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68)는 "우리 모두 두렵기도 하지만 혁명적 임무를 완수해야 하므로 두려움은 접어뒀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카리브해 공산국가 쿠바는 경제난과 미국 제재 속에 의약품은 물론 생필품조차 부족한 상황이지만 의료진에 있어서는 '부국'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쿠바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8.2명(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쿠바는 수십 년 동안 의료 위기를 겪고 있는 전 세계 빈국에 의료진을 파견해 왔다. 아이티 콜레라 유행과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도 쿠바 의사들이 활약했다. 선진국인 이탈리아에 쿠바 의료진이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쿠바는 이탈리아 외에도 다른 주변 국가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의료 마비 상태인 우방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니카라과, 자메이카, 수리남, 그레나다 등 중남미 국가에 쿠바 의료진이 나갔다. 쿠바에도 지금까지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늘어나자 쿠바 정부는 지난 20일 국경을 닫고 외국인 입국을 막기로 했다. 또 쿠바의 의사와 의대생들이 집집마다 돌며 국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3/23 01:46 송고 119.192.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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