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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시진핑 통화…코로나19 대응방안 협의 셋째아들 '코로나19 중국 책임' 발언으로 초래된 갈등 완화 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정보 교환과 공동대응뿐 아니라 양국의 우호 관계 유지와 무역 확대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전화한 것은 최근 자신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발언을 하면서 초래된 외교적 갈등을 완화하려는 의도에 따라 이루어졌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지난주 트위터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했다. 이 글은 코로나19 사태를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비유하면서 중국의 시 정권이 유행병을 숨기는 바람에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자 브라질 주재 양완밍 중국 대사는 즉각 SNS를 통해 "중국과 브라질의 우호 관계를 해치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제기되는 모든 책임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이 져야 할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양 대사는 "중국과 중국 인민을 모욕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하원의장에게도 에두아르두 의원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에두아르두 의원은 국제적 안목도 상식도 갖추지 못한 인사이며 중국과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브라질에서 미국의 대변인이 되려 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현재 하원 외교·국방위원장이다.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비선 외교 실세로 통하며, '실질적인 외교부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팬을 자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트럼프 정부에 몸담았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등과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3/25 02:02 송고 119.192.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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