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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손잡기로 마두로·과이도, 코로나19 대응 기금 마련 위해 협력 약속 대립을 이어가던 베네수엘라 여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잠시 손을 잡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코로나19 대응 기금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범미보건기구(PAHO)의 도움으로 양측이 재정 마련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전날 국영방송에서 합의문을 낭독했다. 과이도 측도 "코로나19 인도주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적 협력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의장은 지난해 1월 과이도가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미국 등의 지지를 받으면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최근 미국 용병들이 가담한 베네수엘라 침입 시도 이후 마두로 정권이 미국과 과이도를 그 배후로 지목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난과 길어진 '두 대통령' 사태 속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재원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자 일단 급선무인 코로나19 위기 해결에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과이도 측이 밝힌 합의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베네수엘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등의 인도적 지원금은 마두로 정부가 아닌 PAHO가 받아 집행하게 된다. 여야 합의 이후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은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환영하면서도 "민주적인 정권 이양만이 베네수엘라를 재앙으로부터 구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엔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천819명, 사망자는 18명 보고됐다. 최근 들어 확진자 증가폭이 커졌으나 베네수엘라 안팎에서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04 00:50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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