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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정부가 천연가스 배급 부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볼리비아 일간지 라 라손이 26일 보도했다. 라 라손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에너지부는 이날 "천연가스의 내수시장 공급량 확보와 인접국 페루에 대한 밀수출을 막기 위해 배급 부문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에너지부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내수시장 공급을 정상화하고 밀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지역 천연가스 배급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국경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포고령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30% 정도가 밀수출되면서 내수시장 공급량은 물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에 대한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볼리비아의 하루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현재 4천100만㎥ 정도이며, 이 가운데 2천700만~3천만㎥가 브라질로 수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는 하루 평균 770만㎥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실제 수출량은 300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볼리비아 내수시장 소비량까지 합치면 천연가스 생산량이 최소한 하루평균 4천600만㎥가 돼야 하는 상황이다.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 2006년 모랄레스 대통령이 에너지 산업 국유화 조치를 취한 이후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한 상태다. 남미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를 통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를 간접수입해온 파라과이와 칠레가 최근 직수입을 추진하면서 천연가스 쟁탈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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