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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과 환경보호 명분.."식량공급 피해 없을 것"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국제유가 급등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바이오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기 위한 국제협정 체결을 제의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국가고등연구포럼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선진국들의 소극적인 입장으로 교토의정서 합의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환경보호를 위해 바이오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국제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에탄올 사용을 통해 탄산가스 배출량을 연간 8억t 가량 줄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전 세계에 대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특히 제2, 제3 세대 에탄올 생산 기술을 개발할 경우 가솔린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바이오 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며,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은 식량공급량 확보에도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식량위기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남미 지역은 풍부한 농지와 기후조건, 영농기술을 갖추고 있어 세계의 식량안보를 위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정부는 현재의 식량위기가 중국 및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수요 증가와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등 보호무역주의 때문이며, 식량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곡물 생산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밀, 쌀, 옥수수, 콩 등 4대 곡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농업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17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 에너지, 식량위기 등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3대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적 합의를 이루기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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