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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12월까지 연장 검토"…재정부담으로 지원액은 줄어들 가능성 브라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최소한 올해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주(州)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매월 500억 헤알(약 10조7천억원) 규모의 정부지출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들어 재정 부담 때문에 이 조치가 마냥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원금액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와 실업자, 빈곤층 등에게 4월부터 매월 600헤알(약 12만8천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급 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브라질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이미 2천544억 헤알(약 54조4천5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내에서 제기돼 왔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지급 시한을 연장하되 지원금을 200∼300헤알로 줄이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경제부가 구체안을 마련해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브라질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을 검토하는 것은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여론 평가가 악화해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국정 수행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우려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는 재정 부담 가중이다. 지난 6월 기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은 85.5%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로 세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지출은 계속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에 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이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8/22 05:18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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