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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형식으로 뇌물 수수"…변호인 "구체적 근거 없어" 브라질 연방검찰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검찰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의 권력형 부패수사팀은 지난 11일 룰라 전 대통령과 안토니우 팔로시 전 재무장관, 파울루 오카모토 룰라 연구소장 등 3명을 기소했다. 부패수사팀은 이들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 사이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룰라 연구소에 전달한 기부금 400만 헤얼(약 8억9천만 원)을 돈세탁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기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검찰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1심과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7년 4월 7일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 시설에 수감됐다가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수감 580일 만인 지난해 11월 8일 석방됐다. 그러나 룰라 석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으며, 여론도 크게 엇갈렸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연방대법원의 룰라 전 대통령 석방 결정을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는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부패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81%에 달했고, 부패 수사를 끝내야 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의 부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오데브레시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은 중남미 각국으로 확산했다. 오데브레시는 2001년부터 공공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15 05:38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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