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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올해 2천 명 넘는 이들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밝혔다. AFP통신은 바첼레트 대표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빈곤 지역에서 군경의 치안 작전으로 많은 젊은이가 희생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천39명이 공권력에 의해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26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평화로운 시위를 탄압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낮은 임금과 연금, 열악한 공공 서비스, 연료 부족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마구 체포하거나 인권 운동가와 언론인들을 공격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엔은 이전에도 베네수엘라 경찰 특공대(FAES)와 국가정보원(SEBIN) 등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를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최근엔 유엔 조사단이 이같은 반인륜 범죄의 배후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고위 각료들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바첼레트 대표는 베네수엘라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경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26 03:27 송고 106.253.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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