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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미주개발은행(IDB)은 27일 최근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중남미 및 카리브해 연안 국가 주민 7천100만명을 위해 모두 5억달러(약 5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중미 7개 국가 재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뒤 개별 국가들은 필요한 만큼 재원을 나눠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미 재무장관들은 회담에서 최근 2년간 식료품 가격이 68%나 급등했다고 우려했다. 모레노 총재는 "기아 선상의 주민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그들은 현재 수입의 58%를 식료품 구입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밀과 옥수수, 쇠고기, 콩, 설탕, 쌀 등 현지 주 생산물 가격이 30%나 급등해 이미 극빈 상태에 있는 주민의 삶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2천600만명을 새로 빈곤층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예르모 수니가 코스타리카 재무장관은 파나마, 니카라과, 콰테말라,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각국 장관들이 워싱턴에 머무는 것은 식료품과 유류 가격 급등이 해당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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