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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 속 석유산업 추락 가속…작년 수출량 37.5% 급감 남미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이 미국의 제재 강화 속에 가파른 내리막길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시장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 PDVSA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량이 하루 평균 62만6천534배럴이라고 보도했다. 전년보다 37.5% 급감한 것으로, 7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9%가량 줄었는데, 베네수엘라는 이보다 몇 배 큰 폭으로 타격을 받은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오랜 부실 관리, 부실 경영 등으로 인해 석유산업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돈줄을 옥죄기 위한 미국의 제재가 수위를 높여가면서 석유산업 추락 속도로 빨라졌다. 미국 정부는 PDVSA는 물론 PDVSA와 거래하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자회사 등 외국 기업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려 거래를 봉쇄했다. 제재 회피를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은 선박들은 위성 장치를 끄거나 선박 이름을 숨기는 등의 편법도 쓰고 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제재 강화로 석유 수출은 물론 연료 수입도 까다로워졌다.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연료 수입량은 일평균 8만3천780배럴로 전년도보다 51% 줄었다. 극심한 연료난 속에 베네수엘라에선 차량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몇 시간씩 진을 치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05 01:01 송고 121.129.1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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