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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군 주둔 규모 확대 및 시한 연장 시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아이티를 방문, 식량 및 에너지.인프라 지원 계획을 밝히고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 규모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이 아이티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두번째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낮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과 만나 최근 폭동사태로까지 확산된 아이티의 식량위기 해소방안을 협의하고 농업.에너지.인프라 부문에 대한 지원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지난 16~17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유럽엽합(EU)-중남미.카리브 정상회의 기간 스페인과 함께 아이티의 식량위기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 창설을 제의한 바 있다. 중남미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의 경제 상황은 현재 전 국민의 80% 이상이 하루 평균 2달러 이하 소득으로 생활하는 등 극도로 열악한 형편이며, 이 같은 현실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04년의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프레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아이티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내 브라질군의 병력 규모를 늘리고 주둔시한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지난 2004년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구성된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다. 아이티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은 7천60명이며, 이 가운데 브라질군은 1천200명이다. 룰라 대통령에 앞서 전날 아이티에 도착한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브라질군의 수를 100여명 정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가 "아이티 안정이라는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브라질군의 주둔시한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아이티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다음 목적지인 엘살바도르로 향할 예정이며, 엘리아스 안토니오 사카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가진 뒤 29일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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