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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영투자기업인 테마섹이 아시아권을 탈피,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테마섹은 27일 로렌조 곤살레스 보스코 전(前) 멕시코 지역 바클레이스 은행장을 자사의 멕시코 투자 전담 전무이사로 임명했으며, 금년말에는 중남미 투자 담당 전무이사인 앨런 톰슨을 브라질 전담 투자 담당으로 발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마섹의 투자 담당 최고경영자(CIO)인 토우 헹 탄은 성명을 통해 "중남미 지역은 장기적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과 매력적인 투자 전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중남미 지역의 투자 기회를 진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우 헹 탄은 그러나 "어떤 시기에 얼마만큼의 투자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은 성명에서 중남미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이 작년에 3조3천억달러로 5.2%의 성장률을 기록, 전 세계에서 가장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지역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4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은 작년의 경우 1천205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테마섹은 총 투자금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투자의 비율이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메릴린치나 바클레이스 등 유럽지역 은행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테마섹이 아시아권을 벗어나 유럽과 중남미 지역으로 투자처를 확대하는 것은 테마섹의 투자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웃국가와 갈등을 겪는 등 동남아에서 '경제애국주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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