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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경제학자 아라우스 여론조사 선두…금융인 출신 라소 추격 에콰도르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7일(현지시간) 오전 에콰도르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에 이어 오는 5월부터 4년간 에콰도르를 이끌 후보로 무려 16명이 레이스를 완주했다. 이중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후보는 중도좌파 희망을위한연합의 안드레스 아라우스(36)다. 젊은 경제학자인 아라우스는 2007∼2017년 집권한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주의 정책을 계승할 후보로 직접 낙점한 인물이다. 부패 등의 혐의를 받고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코레아 전 대통령은 당초 아라우스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서려다 법원이 불허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라우스가 당선되면 에콰도르는 사실상 정권이 교체되는 셈이다. 코레아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모레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승리했으나 집권 후 전임자와 결별하고, 우파 경제정책을 펴왔다. 16명 후보 중 유일하게 우파 후보로 분류되는 중도우파 기회창출당의 기예르모 라소(65)가 아라우스와 선두를 다툰다. 친시장 성향의 전직 금융인인 그는 지난 대선에서 모레노 대통령과 결선까지 갔던 대선 3수생이다. 원주민 후보인 야쿠 페레스가 여론조사에서 3위권이었고,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후보가 많은 탓에 이번 대선 승부는 오는 4월 11일 결선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콰도르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곧바로 당선을 확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인구 1천700만 명 에콰도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7천 명, 사망자는 1만5천 명으로, 최근에도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에콰도르는 의무투표로, 투표하지 않으면 40달러(약 4만5천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한다.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유권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벌금을 감수하고라도 투표장을 찾지 않을 경우 중산층 이상에 지지자가 몰려있는 라소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선거에선 137명의 국회의원도 함께 뽑는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08 01:09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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