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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생산국들이 백신 많이 가지는 것 불공정" 멕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가 간 공급 불균형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는 백신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반해 중남미엔 훨씬 적다"며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내일 유엔 안보리에 백신 접근권의 불균형과 불평등에 대한 멕시코와 중남미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현재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전날 일부 국가의 백신 사재기 문제가 유엔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서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은 모두 미국용이다. 우린 (이웃) 미국에서도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을 벨기에에서 받는다"며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그들은 백신이 유럽 밖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세 번째로 많은 멕시코는 지난해 12월 24일 중남미에서 가장 먼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초 계약한 것보다 적은 양의 백신만 도착해 접종 시작 한 달이 훌쩍 넘도록 인구 대비 접종률이 0.5% 수준에 그쳤다. 지난 14일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7만 회분을 받으면서 비로소 의료진 외에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개시했다.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화이자 백신은 한 달 만인 이날 49만 회분이 추가로 도착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의료진 2차 접종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17 04:56 송고 121.129.1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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