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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초기 선방해온 우루과이, 브라질 변이 확산에 상황 악화 남미 우루과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에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우루과이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16.82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북마케도니아(15.36명), 헝가리(13.89명, 파라과이(11.64명), 크로아티아(10.96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우루과이는 인구 대비 하루 신규 확진자 수(728.53명)에서도 세이셸, 몰디브, 바레인에 이어 4위다. 전체 인구가 350만 명가량인 우루과이엔 지금까지 21만3천449명의 누적 확진자와 2천972명이 사망자가 기록됐다. 확진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이 올해 들어 나온 것이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무렵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았으나 이후 조금씩 늘다가 3∼4월을 지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하루 확진자는 2천∼3천 명가량이고, 지난해 한 자릿수에 머물던 하루 사망자도 최근엔 50명을 웃돈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아직 효과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우루과이 인구의 35%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고,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비율도 22%에 달한다. 남미에선 칠레 다음으로 접종률이 높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미의 코로나19 오아시스로 불렸던 우루과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초기의 선방을 과신하고 너무 일찍 긴장감이 풀렸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고, 우루과이가 주로 사용한 중국 시노백 백신의 1회 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국경을 맞댄 브라질에서 넘어온 'P.1' 변이 바이러스가 강한 전염력으로 우루과이를 휩쓸었다. 최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파스퇴르 연구소와 레푸블리카대가 확진자 5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89%가 P.1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08 00:31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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