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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풍토병 유행…외부 지원 줄면서 어린이 영양실조 급증 열악한 공공보건 환경 속에 외부 지원까지 줄어들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이 생존의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의 아마존 열대우림에 거주하는 야노마미 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말라리아 등 풍토병에 노출되고 있는 데다 외부 지원이 줄면서 기아로 고통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린이들이 각종 질병을 앓는 상태에서 심각한 영양실조 증세까지 보여 야노마미 부족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상황은 야노마미 부족 공동체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한 가톨릭 사제 카를루 자키니에 의해 알려졌다. 사제가 공개한 사진에는 오랜 기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깡마른 야노마미 어린이가 퀭한 표정으로 해먹에 누운 채 죽이 끓는 솥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최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브라질 보건부와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야노마미 부족 거주지에서 풍토병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80% 정도가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늘어난 무분별한 금광 개발도 야노마미 부족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야노마미 부족의 거주지는 9천600㏊ 정도이며 부족민은 2만7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광산개발업자는 2만5천여 명으로, 이들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라질 보건부 직원들이 야노마미 원주민들에게 할당된 코로나19 백신을 빼돌려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에게 접종해주고 금을 받아 챙기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협회의 다리우 코페나와 부회장은 "이런 정보는 원주민 지도자들을 통해 확인된 것이며 모두 사실"이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의약품과 금을 교환하는 게 매우 일반적인 일이며, 보건 전문가들도 자주 연루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연방법원은 지난해 7월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을 내쫓는 조치를 시행하라고 국방부와 법무부, 환경부에 명령했으나 이후에도 정부의 단속을 피해 불법 광산개발 활동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11 02:00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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