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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미국에 이야기 해 백신 좀 구해달라” 마지막 호소도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수교국이 15국만 남은 대만이 또 하나의 대사관을 철수할 위기에 처했다. 대만과 수교 중인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중국의 코로나 백신을 얻기 위해 대만 대신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대중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 백신을 받기 위해 외교 관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설에서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부자 국가들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싹쓸이하고 있는 현실에 좌절했다”면서 “가난한 나라들은 전 세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자국민을 도울 백신을 구하느라 처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어 “온두라스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중국과 무역 대표부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백신을 사기 위해 중국 측이 제안한 ‘외교적 다리’를 놓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온두라스는 대표적인 대만의 맹방으로 꼽혔다. 온두라스 역시 그동안의 협력을 두고 중국의 손을 덥썩 잡기는 쉽지 않다. 이를 감안한 듯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우리는 대만 측에 미국에 이야기해 백신을 좀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들(미국)은 (물량이 많이 남아) 유효기간이 지날 백신이 엄청 많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현택 기자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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