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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겨냥 "기후변화·생물종 다양성 훼손·새로운 팬데믹 초래할 것" 경고 다국적 식품업체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억제하기 위한 강경 조치를 주문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네슬레·다논·카르푸 등 11개 업체는 18일 유럽연합(EU)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면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지역 반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생물종 다양성을 훼손하고 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의 비즈니스는 물론 세계를 위해서도 열대우림 파괴를 막는 일이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한에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질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은 지난해 9월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삼림 파괴가 계속되면 브라질산 제품 구매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보이콧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유럽의 38개 슈퍼마켓과 식료품 제조업체들이 브라질 의회에 서한을 보내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무단 벌채를 부추길 수 있는 법안이 추진되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역시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브라질 정부가 공유 삼림 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법안은 더 많은 삼림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에서 지난해 확인된 파괴 면적은 8천426㎢에 달했다. 파괴 면적은 2018년 4천951㎢였다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첫해인 2019년에는 9천178㎢로 늘었다. 지난달 파괴된 면적은 581㎢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의 406㎢보다 42%가량 넓고, 연구소가 위성을 이용해 월간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종전 기록은 2018년 4월 489㎢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기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벌어지는 무단 벌채를 종식하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금융 지원을 촉구했으나 정상회의 직후 환경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21 02:22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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