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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중미지역 경제블록인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정상들이 국제유가 급등세 및 식량위기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엔 특별회의 소집을 촉구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SICA 8개국 정상들은 전날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 살바도르에서 열린 브라질-SICA 정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SICA에는 벨리즈,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과 SICA 정상들은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식량가격 폭등이 개도국 및 빈곤국에 미칠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분석하고,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투기성 자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유엔 특별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유엔 차원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지속가능한 재생 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과 SICA 정상들은 앞서 지난 2005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에탄올 생산.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이후 SICA 국가들은 브라질의 바이오 에너지 생산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는 중남미 지역 국가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넓은 토지와 적절한 강우량 및 태양열, 풍부한 인력 등 농업에 필요한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곡물 및 바이오 에너지의 생산을 확대할 경우 지역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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