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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봉쇄 중에도 보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유통행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CNN 칠레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이들에게 자유통행권을 발급하고 있다. 자유통행권이 있으면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도 슈퍼마켓이나 약국 등 이용 가능한 장소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통행권이 없을 경우엔 필수 목적 외출 때마다 일회용 허가증을 발급받아 다녀야 한다. 자유통행권 소지자에겐 도시 간 이동도 허용된다. 다만 통행권이 있어도 밤 10시부터 오전 5시 사이 야간 통행금지 시간엔 외출할 수 없으며,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도 항상 착용해야 한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전체 인구의 52%가 1회 이상 접종했고, 41%가 2회 접종을 마쳤다. 접종 대상인 전체 성인 중엔 접종 완료자가 절반을 넘겼다. 그러나 높은 접종률에도 최근 하루 5천∼7천 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주로 사용한 중국 시노백 백신의 효과가 다른 백신에 비해 낮다는 점도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칠레 의료계는 백신 접종자에게 자유통행권을 주는 것이 감염 확산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의료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동이 늘면 감염이 증가할 것"이라며 "통행권 발급은 혼란과 그릇된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28 00:00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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