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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여당연합, 연방하원 과반 유지할듯…대통령 지지율도 굳건 '피로 물든 선거'…선거 앞두고 후보 35명 등 정치인 89명 피살 멕시코가 오는 6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 임기 6년의 중간평가 성격인 선거를 치른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500명 전체와 32개 주 가운데 15개 주 주지사, 그리고 시장과 지방의회 의원 수천 명을 한꺼번에 뽑는다. 후보 숫자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멕시코 전역에서 막바지 유세를 펼쳤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6년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굳건한 대통령 지지율이 예고하듯 여당이 낙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어느 정도 승리할지다. 연방 하원의 경우 현재 좌파 여당 국가재건운동(모레나·MORENA)이 전체 500석 중 절반 이상인 256석을 차지하고 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여론조사기관 파라메트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모레나는 239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중간선거에선 여당이 하원 의석을 잃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녹색당, 노동당과 연합한 여당 연합의 예상 의석은 315석으로, 전체의 3분의 2(334석)에 근접한다. 이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가 발표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선 모레나가 210∼230석, 여당 연합 전체는 261∼31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어떤 경우든 여당 연합의 과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 밖 선전을 거둘 경우 3분의 2 장악 역시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동안 여당의 상·하원 장악에 힘입어 에너지 분야 등의 각종 개혁 법안을 손쉽게 통과시켜왔다. 모레나의 얼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임기 중반까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일간 엘피난시에로의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59%로 직전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 임기 초반 80%에 육박하던 지지율보다는 낮아졌지만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범죄 증가 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다. 최근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고 백신 접종에도 한껏 속도가 붙은 점도 정부와 여당에 우호적인 여론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멕시코 선거에서도 후보들이 잇따라 살해되는 잔혹사는 반복됐다.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노린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컨설팅업체 에텔렉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이번 선거 후보 35명을 포함해 총 89명의 정치인이 살해됐다. 지난 1일에는 게레로주 지방 소도시 시장에 출마한 야당 여성 정치인이 괴한들에 납치되기도 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03 05:40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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