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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시코 국경 왜 안 가냐' 비판에 "다녀왔고 또 갈 것" 멕시코를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불법 이민의) 근본적인 원인에 관심을 두지 않고는 국경 문제에 신경 쓴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고 AP·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 책임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왜 아직 미·멕시코 국경을 방문하진 않느냐는 공화당의 비판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는 이어 "어느 장소에 다녀온 후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긴 쉽겠지만, 실제로 그게 해법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상원의원 시절 국경에 다녀온 적이 있으면 앞으로 또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중미인들의 미국 불법 이민을 부추기는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멕시코는 미국 남부 국경에 몰려드는 이민자들의 주요 출신국이기도 하지만,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 3국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과 이민, 치안, 마약 문제 등에 대해 "직접적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러한 문제들에 있어서 미국이 멕시코를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부통령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멕시코 여성 기업인, 노동자들과 만나는 일정을 끝으로 2박 3일의 과테말라·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남미를 택한 것은 불법 이민 문제가 바이든 정부 초기의 핵심 난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날 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된 불법 이민자의 규모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09 07:12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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