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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 압승은 개혁에 대한 위협"
[연합뉴스 2006-10-23 23:3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오는 29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세로 승리할 경우 이는 개혁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를 인용, 23일 보도했다. FT는 "룰라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이 당면한 개혁과제들은 미루어질 것이며 이는 결국 브라질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룰라 대통령이 20%포인트의 격차로 야권후보인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따돌리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의 우세는 선거 막판 반(反) 민영화 주장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룰라 대통령이 현재의 추세대로 압승을 거둘 경우 당장에 필요한 개혁작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최근 15년간 평균 성장률 2.5%라는 낮은 성장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이 또 다시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의 이 같은 분석은 "룰라 대통령이 여론조사 절대 우세를 바탕으로 결선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경우 과도한 정부지출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무시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올해 브라질 대선은 당초의 예상을 깨고 최종 승부가 결선투표로 미루어졌다는 사실로 인해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의 압승으로 시급한 개혁과제가 뒤로 미뤄질 경우 성장동력을 상실하는 정책상의 후퇴를 가져올 우려가 높다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관심의 초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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