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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게 맞서온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이 멕시코에서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베네수엘라 여야 대화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양측이 대화해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는 13일 양측 대표단의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중재로 이뤄지는 이번 대화는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원만히 치르기 위한 합의점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여야는 2018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첨예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야권은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연임 성공이 부정이라고 주장했고, 이듬해 마두로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마두로 대신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후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지도자로 인정하며 '한 나라 두 대통령' 위기가 이어져 왔다. 극심한 경제 위기에 더해진 정치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에선 수백만 명이 고국을 등지고 이민길에 오르기도 했다. 여야는 2019년 노르웨이와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대화를 벌였으나 당시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 확대에 반발해 협상을 중단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에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야권과 다시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06 00:53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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