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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급자족해오던 쿠바가 처음으로 중국산 백신도 사용하기로 했다. 쿠바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시엔푸에고스주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으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다고 관영매체 쿠바데바테가 보도했다. 시노팜 백신을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한 후 쿠바가 개발한 '소베라나 플러스' 부스터 샷까지 총 3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백신 개발 경험이 많은 쿠바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백신 '압달라'와 '소베라나'로만 코로나19 접종을 진행해왔다. 긴급사용 승인 이전부터 연구의 일환으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해 현재 쿠바 국민의 47% 이상(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쿠바 당국은 앞서 자체 백신만으로도 9월까지 전 국민 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중국 백신 도입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에 사용하는 시노팜 백신이 기부받은 건지 아니면 구입한 건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쿠바 바이러스학자 아밀카르 페레스 리베롤은 쿠바가 뒤늦게 외국 백신을 사용하게 된 것은 "제한적인 쿠바 백신 물량과 폭발적인 감염 확산 때문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인구 1천100만 명의 쿠바에선 7월 이후 하루 5천∼9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위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쿠바 안팎에서는 진작 외국 백신도 확보해 접종을 시작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30 00:20 송고 106.253.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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