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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 사고 유족들 사찰한 혐의…마크리 "정치적 탄압" 주장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민간인들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은 1일(현지시간) "금지된 정보활동을 수행한" 마크리 전 대통령을 기소하고 출국도 금지했다고 현지 텔람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5∼2019년 집권한 중도우파 성향의 마크리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발생한 해군 잠수함 침몰 사건의 피해자 유족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44명을 태운 잠수함 'ARA 산후안'호가 2017년 11월 해상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오던 중에 교신이 끊겼고, 수색 1년 만인 2018년 11월 900m 해저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사령관의 무능과 예산 부족 등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결론을 내렸다. 승조원 44명의 유족들은 정부의 사고 대응에 비판을 제기해왔고, 그 과정에서 도청이나 미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마크리 전 대통령은 이러한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이달 법원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는 그는 "나는 아무도 감시하지 않았고, 정부 내 누구에게도 감시를 명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칠레를 방문 중인 마크리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줄곧 말해왔듯이 이렇게 귀결될 정치적 탄압이었다"고 반응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크리 전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패해 연임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가 지난 14일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2023년 정권교체를 기대하고 있다. mihye@yna.co.kr 58.140.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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