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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의 나라' 아르헨티나가 물가 안정을 위해 소고기 일부 부위의 수출금지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자국민이 선호하는 소고기 7개 부위의 수출을 2023년 12월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고기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아울러 도축된 소 한 마리나 반 마리를 통째로 수출하는 것 역시 2년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남미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5위 소고기 수출국이자 1인당 소고기 소비량도 세계 최다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수출 소고기의 75%는 중국으로 갔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물가 급등 속에 소고기 등 식품 물가가 특히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는 자국 내 소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 제한 조치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5월 소고기 수출을 한 달간 전면 중단했다가 이후 점차 완화했으나, 국민이 바비큐용으로 선호하는 부위는 계속 수출을 막았다. 이 같은 시장 통제 정책에도 소고기 가격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소고기 가격은 연간 48% 상승했으며, 일부 부위 가격은 한 달 사이에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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