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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지난 2000년 이후 8년만에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AF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트럭 사업주 협회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전국에서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협회의 디에고 라미레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까지 전체 트럭 운전사의 8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칠레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전날 국제유가 급등세가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991년 이래 최대 규모인 1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국영에너지회사 Enap에 대해 석유 및 파생제품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호세 데 그레고리오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인플레율이 7.8%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제유가가 인플레율 상승의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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