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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지난 1년간 인권과 환경 등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이들이 최소 78명에 달한다고 유엔 최고인권대표사무소(OHCHR)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인권·환경운동가, 지역사회 활동가 등 피살 추정 사례 202건을 보고 받았으며, 이중 78건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39건은 확인하고 있으며, 85건은 피살 여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여서 최종 피살 통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OHCHR는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선 2020년 1년간 53명이 피살됐다고 밝혔는데, 이후 추가 확인 과정을 통해 41명이 더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콜롬비아는 전 세계에서 인권·환경운동가 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힌다. 불법 벌목과 채굴 등에 맞서거나 원주민 인권 등을 위해 투쟁하던 이들이 이권을 노린 범죄조직에 살해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영국·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의 환경운동가 피살 통계에서도 2019년, 2020년 2년 연속 콜롬비아가 1위를 기록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2016년 이후 콜롬비아에서 살해된 인권운동가가 500여 명에 달한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콜롬비아는 인권운동가 등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여러 정책과 법들을 마련해놨지만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다"며 특히 2016년 평화협정 조항들이 충분히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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