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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국가서 신규 확진 최다…의료인 감염 속출 오미크론 변이가 불러온 중남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와 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최근 2∼3일 사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주말에 검사 건수 자체가 감소해 이날 발표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증가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브라질도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가 11만1천여 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 11만5천 명에 바짝 근접했다. 중남미 전역의 빠른 확산세는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여러 지역에서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등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확산했던 지역들은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듯한 모습이지만, 변이가 뒤늦게 상륙한 중남미는 아직 정점을 예측하긴 힘든 상황이다. 확진자 수 폭증세에 비해 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빠르게 늘고 있진 않지만, 일부 지역에선 이전 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병원이 마비 위기에 놓였다. 환자들이 넘쳐서가 아니라 의료인들의 감염이 속출한 탓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남미 볼리비아의 공립 병원은 의사, 간호사 등의 감염 탓에 정상 대비 50∼70%만 가동 중이다. 산타크루스 지역의 한 아동병원은 직원이 모자라 지난주부터 새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브라질은 전체 의료인력의 10∼20%가 연말 이후 병가를 내 수술 일정 등에 차질이 생겼다고 AP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경우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의료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접종을 마쳤고 증상이 없으면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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