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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러시아 우방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나토가 미국의 부추김 속에 민스크 협정을 우롱하고 저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스크 협정은 내전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평화를 위해 지난 2014년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하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세력 등이 체결한 평화협정을 말한다. 베네수엘라는 "(나토가) 이 협정에서 벗어나면서 국제법을 위반했고 러시아의 영토와 주권에 강한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거센 제재 압박과 야권의 퇴진 요구에도 굳건하게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엔 러시아를 비롯한 우방의 지지가 큰 역할을 해왔다. 중남미에선 베네수엘라 외에 쿠바와 니카라과도 이번 사태에서 공공연하게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mihye@yna.co.kr 61.72.15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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