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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콜롬비아가 카리브해에서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130㎞ 떨어진 해상에서 미국 해군과의 합동 훈련이 실시됐다며 미 해군 핵잠수함 미네소타함이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중남미 유일 파트너 국가이자 미국의 우방인 콜롬비아는 이번 훈련이 "국제 안보의 중대한 도전에 맞서 적절한 대응을 함께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양국이 카리브해를 통한 마약 이동을 막는다는 공동의 관심사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전날 개시된 이번 합동 해상훈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최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중남미 우방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웃 베네수엘라와 단교 상태인 콜롬비아는 지난달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가 베네수엘라군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1월 서방과의 안전보장 협상이 실패할 경우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과 콜롬비아의 해상훈련 소식이 전해지자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미주 지중해에 대한 나토 확장의 모형인 건가"라며 반발했다. 그는 "마약 밀매와 국경 지역의 싸움, 구조적인 살해와 테러 조직 등은 핵잠수함으로 물리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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