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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온두라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들어 노천광산 채굴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두라스 정부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온두라스 전체 영토에서 노천광산 채굴이 없어질 것"이라며 "기후정의와 천연자원 보호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천연자원과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물 접근권을 제한하는 등 국가에 해로운 채굴 허가는 취소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범죄·빈곤·부패 척결 등과 더불어 광업 규제도 정책 우선순위로 꼽은 바 있다. 온두라스에선 광산 주변의 환경 파괴와 원주민 거주권 침해 우려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엔 온두라스 서부에서 노천 금광을 운영하는 다국적 광산업체 오라 미네랄스가 묘지 훼손을 우려한 원주민들의 반발에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의 조치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온두라스지부를 비롯한 인권·환경단체 등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광산업계는 기준이 모호해 건설을 위한 돌과 모래 채취까지 가로막힐 가능성이 있으며, 8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코스타리카도 2002년 일찌감치 노천광 채굴을 금지했으며, 온두라스 이웃 엘살바도르는 지난 2017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금속 채굴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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