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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후의 반군' 민족해방군(ELN)이 총선을 앞두고 6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ELN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13일 총선을 전후해 10일부터 0시부터 15일 24시간까지 6일간 휴전한다고 밝혔다. 반군은 "선거 진행과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4년 조직된 좌익 반군 ELN은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016년 정부와의 평화협정으로 해체된 뒤 콜롬비아 최후의 반군으로 불리고 있다. 콜롬비아 전역에 2천500여 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군경을 상대로 한 공격은 물론 민간인 대상 범죄도 일삼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상태다. 콜롬비아 정부는 FARC와의 평화협정 이후 2017년 ELN과도 협상을 개시했으나, 2019년 ELN이 보고타 경찰학교에서 저지른 차량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한 뒤 협상이 중단됐다. ELN은 예전에도 선거 전후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등에서 일시 휴전을 선언한 적 있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나오는 소식을 믿지 않는다. 선거에 영향을 줘서 거짓 평화협상을 시작하려는 정치적 수단일 뿐"이라고 휴전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오는 13일 콜롬비아 선거에서는 연방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며, 오는 5월 대선에 출마할 주요 정당 연합의 후보들도 이날 가려진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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