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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전 금리 인상 공개해 논란…"이미 발표된 줄 알아" 기준금리 결정 권한을 가진 중앙은행보다 먼저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한 멕시코 대통령이 '실수'였다며 중앙은행에 사과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이미 발표된 것인 줄 알았다"면서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재들에게 사과했다. 그들이 내 실수라는 것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5%로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 23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전날 오후 1시에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몇 시간 전에 대통령이 미리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이 유례없이 금리 발표를 선수 치자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우려스럽게 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재무장관으로부터 금리 인상 결정을 전해 들었다며, 자신의 때 이른 발표가 중앙은행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평일 오전 7시마다 '각본 없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멕시코 대통령은 이전에도 예상치 못한 발표나 발언으로 시장과 국민을 놀라게 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최근에도 중앙은행 총재 인선과 관련한 깜짝 발언으로 환율을 출렁이게 한 바 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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