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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구가 작년 니카라과 대선 비판한 후 관계 악화 니카라과 정부가 지난해 미주 대륙 국가들의 모임인 미주기구(OAS)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자국 내 미주기구 사무소를 폐쇄하고 직원들을 추방하기로 했다. 데니스 몽카다 니카라과 외교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도 마나과에 있는 미주기구 사무소를 폐쇄하고, 미주기구 대표단에 대한 신임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발표 후 마나과 외곽 미주기구 사무소를 경찰이 에워쌌으며, 현판도 해체됐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몽카다 장관은 미주기구를 "사악한 기관", "양키 제국주의의 대리 기구" 등으로 지칭하며 이날을 기해 미주기구 산하 모든 조직을 떠난다고 말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주기구 탈퇴를 선언했다. 당시 미주기구가 니카라과 대선을 규탄한 것에 반발해 "거듭되는 내정 간섭"을 참을 수 없다며 행한 조치였다. 장기 집권 중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야권 대선 주자 등을 무더기로 체포한 채 치른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통산 5선에 성공해 임기를 연장했고, 미주기구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부정 선거라고 비난했다. 미주기구 규정에 따르면 회원국이 탈퇴를 선언한 후 최종 탈퇴까지는 2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니카라과 정부는 일찌감치 사무소를 닫고 탈퇴를 못 박은 것이다. 이에 대해 미주기구 측은 탈퇴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3년 말까지 니카라과는 계속 회원으로 남는다며 니카라과 정부가 미주기구 사무소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48년 창설된 미주기구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미주 대륙 35개국 전체가 회원이다. 쿠바가 1962년 추방됐다 2009년 회원 자격을 회복했으나 활동은 하지 않는 상태이고,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017년 탈퇴를 선언했으나 미주기구가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이후 잔류 의사를 밝혔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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