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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브라질 정부, 과학 무시…미래에 무거운 대가 치를 것"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대규모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287건으로 확인돼 5월 기준으로 2004년 5월(3천131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았고, 지난해 5월(1천166건)과 비교하면 96% 늘었다. 가뭄과 건조한 날씨까지 계속되면서 올해 1∼5월에는 4천971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2019년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화재와 삼림 벌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마우리시우 보이보디치 브라질 지부장은 "보우소나루 정부는 과학을 무시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미래에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계속되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습한 지역이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어렵고 대부분 가장자리에서 불이 나고 있다"면서 "아마존 주변에서 불을 지르는 사람들은 주로 원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이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과장 보도해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다며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돌리는 행태도 보였다.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한 방화와 무단 벌채, 불법 금광 개발 활동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3대 요인으로 꼽힌다. fidelis21c@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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