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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한 식료품·에너지·농산물 관련 기업 대상될 듯 아르헨티나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예상치 못한 이익'을 거둔 대기업에 한시적인 특별세 부과를 추진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6일(현지시간) 일부 기업에 대해 15%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텔람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과세 대상 기업은 2022년 순이익이 10억 페소(약 103억원)가 넘는 기업 중에 순이익률이 10% 이상이거나, 전년도 대비 이익률이 20% 이상 향상된 기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급등한 식료품, 에너지, 농산물 관련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특별세의 목적은 최근 물가 급등으로 국민의 생활고가 깊어지면서 기업에서 거둔 세금을 민생 안정 등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이 이어져 온 아르헨티나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연 60%에 육박하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법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전쟁 등으로) 소수가 큰 이익을 봤다"며 "이는 국가가 용납할 수 없는 부도덕"이라고 표현했다. 정부는 의회에 법안 지지를 당부했으나, 상·하원 모두에서 중도좌파 여당의 의석이 과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달 영국 정부도 에너지값 급등으로 혜택을 본 석유·가스업체에 세금을 더 걷기로 하는 등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른바 '횡재세'로 불리는 한시적 초과이윤세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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