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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2위' 결선행 뒤 19일 투표일 앞두고 "모든 대중활동 취소"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후보인 로돌포 에르난데스(77)가 신변 위협을 이유로, 대면 유세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르난데스 후보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금 이 순간 내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는 확신이 있다"며 "범죄조직처럼 행동하는 정치단체가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 안전을 위해, 오는 19일 민주적 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지금부터 대중 앞에 나서는 모든 활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후보는 당장 11일 수도 보고타에서 예정된 유세에도 화상으로만 참석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경찰은 에르난데스 후보에 위협이 가해진다는 정보는 없다면서도,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反)기득권을 자처하는 포퓰리스트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자주 비교되는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말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깜짝' 2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19일 결선에서 좌파 연합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와 맞붙는데,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 대선을 앞두고 위협을 느꼈다고 호소한 후보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 아니다. 페트로도 지난 5월 초 범죄조직의 암살 모의 첩보를 입수했다며 예정된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결선 진출에 실패한 중도우파 페데리코 구티에레스도 지난달 1차 투표 전에 한 무장단체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 전까지 반세기 넘게 내전이 이어졌던 콜롬비아에선 20세기 중에만 5명의 대선 후보가 목숨을 잃은 바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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