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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대선 토론은 후보 권리이자 의무"…TV 토론 강제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두고 두 후보들이 법원 명령에 따라 처음 토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로돌포 에르난데스(77) 후보는 16일(현지시간) 구스타보 페트로(62) 후보와의 토론을 수락했다고 엘에스펙타도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간 대선 후보 토론에 불참해온 에르난데스 후보는 페트로 후보가 자신이 있는 북동부 도시 부카라망가로 찾아오라는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토론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페트로 후보는 "난 어제도, 오늘도 토론 준비가 돼 있다. 부카라망가에서 보자"며 에르난데스 후보의 요구사항들을 수락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날 콜롬비아 법원은 두 후보가 48시간 내에 방송으로 중계되는 후보 토론을 진행하라고 명령했다. 건설 기업인 출신의 '아웃사이더' 후보인 에르난데스는 1차 투표 이전에도 후보 토론에 불참했고, 결선 투표를 앞두고는 신변의 위험을 이유로 토론을 포함한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좌파 연합 후보 페트로의 경우 언제든 토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 전날 법원은 대선 후보 공개 토론은 "후보가 자기 생각을 유권자에 알릴 권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중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고 결정했다.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에 도전하는 페트로와 '콜롬비아의 트럼프'로 불리는 에르난데스는 지난 5월 29일 1차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해 오는 19일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mihye@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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