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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플렉스車 확대계획 유지 촉구 브라질 정부가 에탄올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비난공세와 석유업체들의 로비에 맞서 강력한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유럽연합(EU)-브라질 고위급 정치회담 참석을 위해 슬로베니아를 방문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EU가 앞으로 에탄올 부문에 대해 취하는 조치가 불공정한 장벽을 형성할 경우 브라질은 정치적.법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식량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식량가격 폭등의 원인이 국제유가 상승에 있다면서 에탄올에 대한 비난공세를 반박한 바 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유럽 지역에서 탄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자동차의 비중을 10%로 높이기로 한 목표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에탄올 세계시장을 구축하려는 브라질의 전략을 와해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는 플렉스 자동차 확대 계획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브라질 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에탄올에 대해서도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플렉스 자동차 확대를 통한 에탄올 수요 증가가 브라질에 대해서 뿐 아니라 앞으로 에탄올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빈곤국에 대해서도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올리비에 드쉬테르 유엔 식량권 특별보고관은 최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U에 대해 플렉스 자동차 확대 목표를 포기하도록 제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경작지를 놓고 벌어지는 곡물과 바이오 에너지 재배 경쟁이 계속될 경우 곡물산업에 대한 투기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쉬테르 보고관은 앞서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회의 보고를 통해 "바이오 에너지는 곡물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면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장려하는 모든 새로운 투자 및 보조를 동결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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