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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판매수입 이용 국부펀드 규모 확대 계획 브라질 정부가 조성하려는 국부펀드 규모가 최근 잇따른 유전 발견과 이에 따른 석유 판매수입 증가세로 최대 2천억~3천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9일 발행된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말부터 대서양 연안에서 발견된 심해유전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석유 판매로 얻어지는 수입이 증가하면 "앞으로 3~5년 안에 국부펀드 규모가 2천억~3천억달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신규 유전의 원유 매장량이 400억~500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매장량이 확인되면 브라질은 석유 자급자족 국가가 될 뿐 아니라 주요 석유 공급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투피(Tupi), 주피터(Jupiter), 카리오카(Carioca) 등 대규모 배장량을 가진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유전의 추정 매장량을 합치면 최소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 7위 산유국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의 현재 원유 매장량은 144억 배럴로 세계 1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외환보유액이 2천억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에 맞춰 200억달러 규모의 초기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만성 외채국으로 불렸던 브라질은 올해 초 순채권국 전환을 고비로 달러화 유입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2월의 1천억 달러에서 1년 3개월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국부펀드는 대부분 수출기업 금융지원과 환율방어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미국의 수출입은행(Eximbank)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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