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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인투자 규제 움직임..'제노포비아' 조장 우려 지난 2003~2007년 사이 브라질 토지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3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토지개혁연구소(Incr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내 토지 가운데 외국인 소유는 전국적으로 3만3천219개 농장, 380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 소유자 이름으로 등록만 된 채 정확한 농장 수와 면적이 드러나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외국인 소유 토지는 55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소유 토지가 가장 많은 곳은 마토 그로소 주(州)로 1천377개 농장, 75만4천700여㏊에 달했다. 이어 상파울루 주가 1만1천424개 농장, 50만4천700여㏊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마토 그로소 도 술, 바이아, 미나스 제라이스, 파라나, 고이아스, 파라, 아마조나스, 토칸틴스,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등의 외국인 소유 토지도 10만~40만㏊를 기록했다. 브라질 내 토지에 대한 FDI는 2003년 1억8천800만달러에서 2004년 1억4천500만달러, 2005년 2억9천700만달러, 2006년 8억9천만달러, 2007년 8억2천2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말 현재 3억5천1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롤프 하크바르트 Incra 소장은 "외국인 투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브라질의 토지 가격이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데다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 해소와 바이오 에너지 생산 확대를 겨냥한 투기자본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가 조만간 외국인의 토지 매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전국의 농지는 물론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에 대한 지나친 규제는 자칫하면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라는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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