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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안보리 진출 포기...과테말라, "양보 없다" [뉴시스 2006-10-25 11:16] 【라파스 과테말라시티=로이터/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남미 지역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과테말라와 팽팽한 접전을 펼쳐온 베네수엘라가 볼리비아를 대신 추천하고 진출 경쟁을 포기할 방침이라고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24일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아침에 전화를 걸어와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필요한 3분의 2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이 비상임이사국 후보를 볼리비아에게 넘기겠다고 말했으며 이제 우리가 후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즉각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지원을 받은 과테말라는 남미에 배정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다퉜지만 유엔 총회에서 모두 3분의 2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와 관련, 과테말라 정부는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거트 로젠탈 과테말라 외무장관은 베네수엘라가 볼리비아에게 비상임이사국 후보 자리를 넘기더라도 "우리는 후보 자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란시스코 아리아스 카르데나스 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자국의 모랄레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가능한 방안 중 하나로 폄하했다. 카르데나스 대사는 베네수엘라의 후보 자리 양보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둘러싼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미 차베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임이사국 후보 자리에 대한 모종의 언질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의 반대로 베네수엘라의 안보리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차베스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과테말라의 후견인 자처하며 그간 반미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안보리 진출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엄성원기자 swu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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