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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향해 선거에서의 자유투표 보장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타도르와 엘티엠포,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갈등 해결 모색을 위한 국제회의가 진행됐다. 미국, 멕시코, 독일,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19개국 대표단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베네수엘라 이웃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제안으로 마련됐다. 콜롬비아 첫 좌파 정권을 이끄는 페트로는 미국 제재로 고립된 마두로 정권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페트로는 "라틴아메리카는 전쟁과 민주주의 해체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노정하거나, 아니면 평화와 민주주의의 길을 재건하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그 역사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내년 대선을 앞둔 베네수엘라에서의 자유선거 보장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말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베네수엘라 여야 간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데에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 측 참석자인 후안 곤살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서반구 담당 선임 보좌관은 콜롬비아 방송 'NTN'과의 인터뷰에서 "제재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모색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있다면 제재를 더 완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페트로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그들이 국내·외 누구의 어떤 압력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을 희망하며 베네수엘라에 도보로 입국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후안 과이도 전 '임시 대통령' 추방 논란과 관련, 페트로는 소셜미디어에 "정치를 하며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과이도 씨는 불법 입국했지만 추방되지 않았고, 스스로 미국 여행에 동의했다"고 썼다. walden@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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