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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아 이듬해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멕시코주(Estado de mexico·EDOMEX) 주지사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와 함께 수도권을 형성하는 멕시코주에서는 임기 6년의 주지사를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집권당(국가재건운동·MORENA) 소속이자 중도좌파 성향 연합 후보인 델피나 고메스(60) 전 상원의원과 야당(제도혁명당·PRI) 우파 연합 후보 알레한드라 델 모랄(39) 전 멕시코주 사회개발부 장관이 출마했다. 멕시코 31개 주와 연방구(멕시코시티) 중 한 곳의 지방자치단체 수장을 6년마다 뽑는 선거이지만, 멕시코 국내에서는 이번 '정치 이벤트'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멕시코주 주지사 선거는 매번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민심의 향방을 미리 살필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전통적으로 멕시코주 유권자(1천273만9천625명·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기준)가 멕시코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직전 주지사 선거(제도혁명당 승리)와 대선(국가재건운동 승리)의 경우엔 당선인 소속당이 엇갈렸지만, 대체로는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현지 일간지 레포르마는 전했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주 첫 여성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모두 여성이다. 멕시코주에서의 90년 넘게 이어져온 '제도혁명당 천하'를 무너뜨릴지도 멕시코 정치권에서는 큰 관심사다. 제도혁명당은 전신인 국가혁명당(PNR)과 멕시코혁명당(PRM)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1929년 이래로 단 한 번도 멕시코주 주지사 자리를 다른 당에 내준 적 없다. 직전 대통령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역시 멕시코주 주지사 출신일 만큼, 제도혁명당의 최후 보루이자 정치적 고향으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러나 국가재건운동의 알바레스 후보가 역사상 처음으로 제도혁명당 후보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5월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델 모랄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국 접경인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 주에서도 주지사 선거가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제도혁명당 후보가 다른 3명의 후보를 줄곧 앞질러왔다. walden@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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