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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남부의 한 지방의회가 '대통령 선거 불복 폭동' 발생일을 '애국자의 날'로 지정했다. 25일(현지시간) G1과 폴랴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포르투알레그리 시의회는 1월 8일을 애국자의 날로 법제화했다. 이 법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소속 정당인 자유당의 알레샨드리 보바드라 당시 시의원에 의해 지난 3월 15일 발의됐다. 불법 선거자금 조달 혐의로 기소된 보바드라는 최근 당선 무효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잃었다. 해당 법안에는 '브라질은 애국심이 소멸하는 위험한 과정에 직면했다'라거나 '언론과 시민단체, 학계 등 다양한 집단이 공격하고 있다'는 등 음모론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은 의회에서 처리된 뒤 공포 절차를 위해 포르투알레그리 시장에 보내졌으나, 세바스티앙 멜루 포르투알레그리 시장이 가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공포 기한을 넘겼다고 G1은 전했다. 결국 규정에 따라 법안은 다시 시의회 의장의 손에 맡겨졌고, 역시 우파 야당 소속인 아미우통 소스마이어 의장이 법안에 서명해 효력을 얻게 됐다. 지난 1월 8일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에 있는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약탈하는 등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폭동을 일으켰다. 브라질 검찰과 경찰은 안데르송 토헤스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폭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자금을 댄 혐의 등으로 1천390여명을 조사했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폭동 조장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walden@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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