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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올해 중남미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속에 역내 실업률이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발표한 '2023 노동 파노라마' 보고서를 보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올해 1∼3분기 실업률은 6.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올해 전체 실업률 전망치는 6.3%로, 지난해 7.2%를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였던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LO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복잡한 거시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팬데믹 이후 역내 노동시장이 광범위한 회복을 경험했다"며 특히, 도시 지역 고용 규모는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청년 실업률은 14.4%로, 평균 실업률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ILO는 확인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두드러져, 여성은 남성보다 22.5%가량 취업률이 낮았다. 이 차이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더 벌어졌다고 ILO는 지적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ILO는 덧붙였다. 클라우디아 코엔하에르츠 ILO 국장은 "급여 구매력이 줄어든 것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주민 가족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고용 회복에도 총 노동 소득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ILO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의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성장률 둔화 전망을 인용, "내년엔 실업률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walden@yna.co.kr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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