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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논란 속 '경고 메시지'…선관위, 속전속결 당선증 교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친(親) 여권' 인사로 포진된 선거당국으로부터 대통령선거 당선을 확정받은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민주야권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3선 고지'에 오른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이튿날인 2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CNE)에서 한 연설에서 "국민과 함께 평화적으로 승리했다"며 "일부 야당 무리가 (반발해)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합법적 프로세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관영 TV방송에서 중계한 이날 연설에서 그는 선관위 발표상 2위를 기록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와 민주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 등을 겨냥, '과이도 2.0' 세력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과이도 2.0'의 후안 과이도(41)는 2019∼2022년 이른바 '한 지붕 두 대통령' 체재 당시 야권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던 '임시 대통령'으로, 그 직전 해인 2018년 대선에서도 베네수엘라에는 관권선거와 광범위한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엔 국가에 아무런 약점도 노출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수행될 것"이라며 "증오, 거짓말, 조작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 종료 6시간여 후인 이날 0시 10분께 마두로를 당선인으로 공표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오후에 공식적으로 마두로 3선을 확정하는 한편 속전속결로 당선증을 교부했다. 한편 대선 개표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힌 베네수엘라 검찰은 관련 수사 과정에서 마차도를 비롯한 민주 야권 측 인사 연관성을 확인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정국 긴장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122.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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